ROI Team / Choi Sangsoo – Import/Export Coordinator


A time to reflect on the past and look into the future
through 6 weeks of vacation



01. 바캉스 제도를 어떻게 선택하게 되었나요?


처음에는 제도 자체에 대해 의구심이 있었어요. 업무적인 손실없이 효율적으로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누릴 수 있는 제도인지, 또 실제 실행이 가능한지에 대해서요.

그런데 대표님이 직원 개인이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떠나서, 인간으로서 멋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그 말씀에 동의하고, 그런 기회를 회사가 준다는 것이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죠. 영어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도 있어서 연수를 포함한 여행으로 바캉스를 떠나기로 했어요.



02. 근무일로 30일, 어떻게 준비하고 보내셨나요? 


바캉스를 가야겠다고 결정한 이후부터 약 6개월정도 연수 과정이나 비행기 티켓 등을 검색했죠. 한국 사람이 많이 없는 어학원을 찾아 샌프란시스코의 어학원에서 3주동안 어학연수를 했어요.



03. 바캉스를 보내며 기억나는 부분이 있다면요?? 


어학원에서 전 세계에서 영어를 배우러 온 친구들이랑 영어 공부를 할 때, 그 친구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. 보통 저보다 더 어린데, 밥 먹으러 갈 시간을 아껴 빵을 먹으며 공부를 하는 모습에 저도 초심을 생각하게 되었어요. 사회 초년생이지만, 조금은 느슨해진 제 모습이 조금은 부끄러워지더라구요.

그리고 한 박물관에서 밤에 파티를 하는데, 그 자체가 신기했어요. 한국에서의 박물관은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인데, 거기서 디제잉이 있는 파티를 하면서 전시물을 같이 감상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더라구요. 술을 마시면서 작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신선한 충격이었어요. 

그리고 사실, 실제로 바캉스 기간동안 월급이 들어오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~! 하하하~!



04. 바캉스 기간 동안 회사와 동료와의 관계는 어땠나요? 


지금도 감사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점은, 그 기간동안 팀원들이 제게 업무와 관련된 연락을 한 번도 안 했다는 거예요. 업무 인계를 한다고 했지만, 사실 던져드리고 간 것이나 다름 없었어요. 바캉스 초반에 제가 걱정이 되어 메일을 확인하고 답장을 조금 보냈더니, 도리어 “바캉스 기간에 일하지 말고 충분히 쉬고 와.”라는 연락을 받았어요. 그런 팀원들의 서포트 때문에 제대로 바캉스를 누렸던 것 같아요.



05. 바캉스를 보내고 달라진 것이 있다면? 


바캉스 휴가를 가서 알았어요. 제가 은근히 업무적으로 지쳐있었다는 것을요. 바캉스 기간동안 여유를 되찾고 왔더니, 동료 분들 모두 그걸 느끼시더라구요. 바캉스 다녀온 지 반년이 되어 가는 지금은 다시 업무의 피로도가 쌓이기는 해요. 하지면 재충전의 기억과, 다음에 또 누릴 수 있다는 생각에 지금에 더 충실 할 수 있는 것 같아요.



06. 다른 사람들에게 바캉스를 잘 누리는 방법을 소개해준다면? 


최소 6개월 전부터 준비해서, 필요 경비를 잘 모으고 또 예산에 맞게 잘 쓰고, 잘 놀고 오면 됩니다.

특히, 여행에 대해서 컨셉 같은 개인의 주제가 있으면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. 저는 단순히 많은 관광지를 가는 것보다 영상 등의 기록을 남기는 것에 더 신경 썼어요. 28살의 내가 미국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들을 영상으로 남겼고, 이를 다시 보고 유투브에도 올리면서 컨텐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더라구요.



07. 나에게 바캉스란?


“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꿈꾸게 되는 시간” 이요.

내 업무를 넘어 다른 것들을 보고, 관심을 갖게 되는 시간이었어요.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의 과거와 현재, 그리고 미래의 방향성도 같이 생각해보게 되었어요.

긴 휴가를 떠나왔는데 “구성원이 성장해야 회사도 같이 성장한다”는 말을 실제로 느끼게 되었고, 회사와 내가 서로 더 매력적인 관계가 되야겠다 싶었어요.